무엇인가를 위해 행동하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정하고 있다

by 꿈꾸는 유목민

지난 금요일 1차 수정한 원고와 프린트해서 본 1장의 수정한 원고를 편집자에게 보냈다. 카톡 메시지를 보내고 몇 시간 후 편집자님의 메시지를 보고, 또 보았다. 짧은 문장인데 행간이 읽히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게 끝이야?

2주전에 넘긴 전체 원고와 부록은 어떤 스케줄로 보고 있는지,

언제까지 검토를 할 예정인지,

보내준 전체원고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고?


좋아하는 남자에게 다음을 기약하는 문자를 보내고 잔뜩 기대했다 맏침표로 끝나는 문장을 받은 느낌이었다. 기약도 없고, 철벽치는듯한 문자

순간 김이 빠지면서 앞으로 남은 원고에 대한 퇴고를 잘 할 수 있을까? 미리 걱정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기대한걸까, 무엇을 위해 행동한 걸까.

원고를 수정하는 건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고, 새벽마다 일어나 2시간씩 원고를 수정하며 재미를 느낀 건 나의 발전을 위한 소득이었다. 이렇게 새벽 2시간 글을 쓰고, 고치는 작업을 계속하면 발전하는 건 나인데 말이다. 그래서 일요일인 오늘 새벽도 일어나 원고를 고쳤다. 묵은지처럼 묵혀둔 원고를 다시 꺼내 지우고 붙이는 작업을 계속하는 일이 즐겁다. 글은 고칠 수록 좋아진다는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내 이름으로 된 책만 나올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을 한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고 구본형 변화연구소장님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그는 어둠을 지우는 대신 먼저 밝음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 전술적 실행원칙을 몇 가지 정했다. 그 중에서 하나는 책을 내는 일이었다.


잘 하는 일에 몰입해 신속하게 작은 승리를 만들어내라. 승리는 가장 짜릿한 동기부여다. 1년에 한 권은 책을 내라. 책은 훌륭한 성과물이다. (구본형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p29)


더이상 나의 책이 세상에 나오는 일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현될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뜨거워진다. 실현되는 꿈은 추상적인 꿈과 구체적인 행동에서부터 실현된다는 걸 왜 예전에는 몰랐을까. 40대 중반에 시작한 공부가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늦은 때라는 건 없기도 하고.



오늘 니체의 말

'무엇인가를 위해' 행동하지 마라


아무리 좋아보이는 행동이라도 '무엇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비열하고 탐욕적이다. 누구를 위해서든 어떤 일을 위해서든 그것이 실패했을 때에는 상대 혹은 상황, 그 어떤 것의 탓으로 돌리려는 마음이 생기고, 순조롭게 진행되었을때에는 자신의 실력 덕분이었다는 자만심이 싹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서만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순수하게 능동적인 사랑으로 행동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서'라는 말도 생각도 결코 하지 않는다.

(저런 생각을 했던 나에게 울림을 주었던 오늘 니체의 말이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만 행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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