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를 휘날리며

마감의 맛

by 꿈꾸는 유목민

편집자와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한 게 이번책의 아쉬움이었다. 아껴두었던 질문들을 마지막인것같아 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말은 많지만 일단 할말은 마음속으로 꿀꺽 삼키기로 했다.


일단 내가 궁금했던 건,

책에 나와 있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도대체 언제 작성을 하냐는 거다.

처음 작성해놓은 프롤로그를 하나도 수정하지 않고 그냥 실을 예정인가보다.. 라는 걱정을 하며, 그럼 에필로그는?? 이라고 거의 1년을 고민했던 것 같다.

다른 작가들의 에필로그를 보면, 에필로그는 꼭 마지막에 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구누구에게 감사하고, 누구 편집자가 고생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꺼고 등등...

에필로그가 없는 책은 왠지 뒷간에 가서 똥을 누고 똥을 안닦은 느낌이 들어서 에필로그는 꼭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용기내어 물었다.

"에필로그없이 책을 마무리하면 아쉽던데 에필로그는 언제 쓰나요?"

지금 작가가 수정할 필요 없다는 원고1교에 그게 할말인지 아닌지 난 모른다. 왜냐면 책을 처음 출간하니까..

책을 처음 쓸때부터 그건 상식적으로 이미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했다.

상식적이라는 건 무슨의미일까.

미국으로 출장 갔을 때 현지한국인들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본인들의 일인데 그냥 남이 해주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정말 상식적으로 아니지 않나? 했다. 그런데 그들의 입장에서보면 딱 할일만 해도 하루가 정신없는 판에 본사에서 나온 출장자가 '당신들은 상식적으로 이걸 안하고 있어'라고 한다면 그들에게는 그게 상식일까, 비상식일까..

솔직히 아무도 모른다. 이건 말하는 사람 혹은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어온 수많은 일들에대한 스토리텔링으로 본인에게 굳어진 생각일뿐이다. 나조차도..


질문은 이럴때도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에필로그에는 무슨 이야기를 써야지.. 하며 메모해둔 게 도움이 되었고,

몇 달 전에 써놓은 프롤로그를 수정하면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좋겠다 하며 쓴 문단들을 가져다가 완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메모와 기록의 힘이 중요하다고 한건다.


어쨌든 에필로그는 PC교할때 쓰는걸로, 작가님들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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