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 가장 도움 많이 받은 책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을 읽고 22년 7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계속 꿈에서 퇴사를 한다. 꿈의 맥락은 같다.
그리고, 나의 꿈은 퇴사이다.
하지만 꿈에서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의 사직서는 아무런 코멘트도 없이 바로 수리된다.
어떤 날은 직장을 구하지 않고 바로 퇴사해서 막막한 꿈이고, 어떤 날은 소기업에 취업 자리를 알아놓고 퇴사를 해서 첫 출근하는 날 바로 후회를 한다.
최근에 꾸는 꿈은 나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더니, 얼마 전 회사동료로부터 회사의 대규모 조직개편 업데이트 소식을 들었다. 사상 유래없는 대규모 조직개편의 찌라시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찌라시에 둘러쌓여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누가 상사가 될 것인가를 두고 시간 낭비 같은 잡담을 떨고 있겠지 싶었다.
솔직히 매년 그랬지만 조직개편은 개미같은 우리 일반 평사원들에게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신세한탄할 가십거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 나만의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 오고 있다.
벌써 2년이 흘렀다. 하루 2시간 독서하고 블로그하는 나의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된지. 퇴사하는 꿈과 퇴사의 꿈, 그리고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책이 함께 다가 온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존 리 듀마스의 '아주특별한 성공'에서도 "완벽한 멘토란 일 년 후 당신이 있고 싶은 곳에 현재 도달해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지은 가치성장연구소 소장은 독서와 블로그 글쓰기로 성장해온 사람이다. 처음부터 뛰어났던 것은 아니고 꾸준히 함으로서 발전했고, 본인만의 브랜딩을 했고 1인 기업을 차려서 지금도 열심히 매진중에 있다.
책표지에는 "현재 가치성장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강의, 프로젝트, 컨설팅,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라고 되어있다.
2019년도 말에 출판된 책이니, 나보다 1년이 아닌 훨씬 앞선 분이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향이 잘못된 방향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p15 1인 기업가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수익'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업'이 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그냥 혼자서 좋아하고 즐겁기만 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취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수익과 연결시켜 다양한 비지니스모델로 구축할 수 있다면 그 형태가 1인 기업이 형태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1인 기업가란 본인의 전문성과 브랜딩을 바탕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업의 형태를 의미한다.
나는 1인 기업이라는 말에 그리 호감을 갖지 못했다. 왠지 쓸쓸해보이고 혼자서 다 헤쳐나가야할 것 같은 외로움이 보이는 단어다. 물론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를 읽고 조금은 의식이 전환되었다고 해도, 기존의 생각에 변함은 없다.
김용섭 작가의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에서도 결국에 고용시장에서 정규직은 줄어들고, 원치 않아도 프리랜서와 긱워커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건 유능한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더 이상 누군가에게 고용이 되어 일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 능력으로 독자적 생존기반을 갖추는 방법 중에 하나가 1인기업이다.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에서는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일은 '자기 탐색'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 탐색을 하는 방법 3가지를 제시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을 때에는 본인이 경험했던 과거를 분석한다
내가 잘하는 영역을 찾는다 (타인과 비교하면 안된다)
비전퀘스트이다. 비전퀘스트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고대부터 사용했던 일종의 성년의식인데 (p51) 부족에서 성년이 되는 아이는 깊은 숲으로 들어가 열흘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해 깊은 사색을 했다고 한다.
그 시간 동안에 세운 삶의 목표와 비전을 통해 선택한 직업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다고 한다.
구본형 작가가 산사에 들어가 포도송이만을 먹고 금식하면서 치열하게 생각했던 일이 떠올랐다.
모두에게는 비전퀘스트의 시간이 필요한듯하다. 즉, 의식이 필요하다.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을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독서와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를 하고 서평을 쓰고, 다른사람들이 필요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적다가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게 1인 기업가로 본인을 브랜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블로그에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팔지 않고 과정을 공유했기 때문.
p130 나는 내 콘텐츠와 강의를 팔려고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본질에 집중했고, 그 가치를 아는 분들께 집중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공유했다. (중략)
내가 개설하는 수업이나 프로젝트를 신청하기 전에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그럴 때마다 신청하시는 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무조건 신청을 받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모임이나 강좌를 추천해드리기도 한다.
p137 블로그는 나를 세상에 알리는 든든한 홍보실장이다. '나'라는 브랜딩을 잘 구축해놓으면 사람들은 알아서 나를 찾아온다. 나를 수면 위에 떠오르게 만드는 가장 좋은 협력부장인 블로그를 활용해 나의 가치를 차곡차곡 쌓아보자.
p147 블로그를 활용하는 1인 기업가라면 내용에 충실한 양질의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른 사람들 비교하지 말고,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자. 이것은 1인 기업가의 삶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블로그에서 글을 발행하는 작가에게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내용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다른 블로그나 투데이 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우직하게 본연의 길을 걸어간다면, 본인만의 콘텐츠는 차곡차곡 쌓일 것이고, 그 과정으로 인해 충성도 높은 블로그 이웃과 팬층은 자연스레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