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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목민 Jun 20. 2024

에너지를 동반한 상상은?

제 1원칙 생각멈추기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에너지의 모습은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한다. 신체 이미지를 어떻게 그리는지, 자신과 세상 사이에 일어나는 교환 과정을 어떻게 그려나가는지가 무척 중요하며, 그것으로 자신이라는 존재를 엮어나갈 수 있다. 이처럼 이미지를 동반한 상상은 '의지'를 키운다. 반드시 에너지를 외부에서 찾아 그 한정된 공간을 '채워야'한다. 만약 에너지를 하나의 질료, 그것도 바다의 모형으로 본다면, 에너지의 리듬은 상상하는 양을 훨씬 더 넘어서고 우리는 끊임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에너지 역시 큰 노력 없이 지속적으로 충전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서서히 빠져들 것이다. 

어떤 이미지를 선택했든, 그 에너지를 순수하게 진심으로 믿으며 살아가자. 에너지가 자신에게 깃들도록 두고, 마치 속도제한 없는 도로에서 차를 몰듯 그 에너지를 시험해보자. 어느 에너지가 자신과 가장 잘 맞고 잘 활성화되지, 자신의 삶을 수월하게 해주는지를 찾는다.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편안함이다. 그것이 시작이자 끝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그러면 어느 순간 공포까지 간접적으로 해결된다. 공포감의 대상이 시야 밖으로 밀려나, 그에 대한 생각조차 들지 않게 되는 것이다.


조금씩 시도하다 보면 최면 없이도 우리의 힘만으로 이러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아니면 최소한 약간이라도 그 상태에 대해 감을 잡고 원칙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이때의 제 1원칙이 바로 '생각 멈추기'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 p138~140)


새벽 5시에 일어나 (나는 새벽 4시 30분) 6시 30분까지 줌에서 만나 매일 함께 글을 쓴지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혼자만 쓸때는 목표없이 헤매는 사람처럼 쓸쓸했는데, 함께 모여서 쓰니 든든했다. 가끔 화면안에 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아요!"하고 외쳐주고 싶기도 하다. 우리가 두 달 가량 한건 '작가되는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냥 힘을 빼고 그냥 해나간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글도 쌓이고, 처음 느꼈던 공포는 생각하지 않는 순간들도 많았지 않을까 한다. 핵심은 편안함,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불러온 재앙일까? 라는 공포감의 대상은 시야밖으로 밀려나고 이에 대한 생각조차 들지 않게 되는 것. 그걸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듯 하다. 생각을 멈추고 함께, 계속, 힘 빼고.. 그러면 우리는 힘을 주지 않고도 생각한 이미지대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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