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유목민 Jul 05. 2024

치앙마이에 갑니다

떠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제가 제주에 왔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제주에서 살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부럽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저는

"선택의 문제에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처음 열심히 읽었을때

가장 충격이었던 건,

부자 혹은 가난한 사람이 되는 건

나의 선택이라는 이야기였어요


내가 선택한다.

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럼 나는 빈자보다는 부자를 선택해야하지 않을까.

공간, 시간, 인간에 제약받지 않는 삶을

선택해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 여기에서 

나의 모든 걸 감사하라는 메시지를 접했어요.

혼란스럽죠, 당연히.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의미를 알게 됩니다.

내가 정제된 삶을 살기로 선택하고,

자유롭기로 선택하면,

어떤 것에서든 자유롭고 즐겁고,

지금 여기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걸요.


얼마전에 임장팀을 만났어요.

생에 처음 임장을 하는 거라 설레였고,

강의도 무척이나 흥미로웠는데요,

그 분들을 보며 생각하게 되었어요.

과연 이 사람이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건가?

겉으로보기에만 보이는거라

제가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지만,

어떤 것이 행복한 삶인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니까요,

본인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100억 부자가 되기위해

가족과의 삶을 포기해도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혹은 얼마간의 희생 후에 나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챙기는 사람이 될 것인가,

그건 본인이 선택하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걸 하려면,

자기를 잘 알아야하기도 하지만

꾸준한 정돈된 생활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읽고 쓰고 운동하고...

그래서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환경으로 절 밀어넣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34개국을 다녀봤죠.

황당한 일도 있었고,

힘든일도 있었고,

괴로움도 있었지만,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과

어느 곳에도 정해진 건 없다는 유연함이

생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해외 출장으로 대부분의 나라를 다녀봐서

잘 경험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항상 새롭습니다.


편견을 갖지 않고

그곳에서 온전히 살아보기

그게 저의 목표에요.


간혹 아이가 다 자라고 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는 부모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랍니다.


부모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면

곁에서 그걸 보며

약속이라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하겠고,

낯선곳에서 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낸다면

그것 또한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럭셔리 여행은 떠나지 못하지만,

아이가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생활한다면

커서도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원래는 튀르키에 여행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얼마 후에 치앙마이로 다시 예약했어요.

지난 겨울에 남편과 치앙마이를 

다녀온 아이가

저의 선배가 되겠죠.


그리고

아이는 아이만의 일정을 갖게 될테고

저는 저만의 일정을 가질꺼에요.

서로의 위치에서 즐겁게 지내다가

하루의 마무리에서 함께 만나

즐거운 일을 이야기하고

즐겁지 않더라도,

낯선곳에서의 하루를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