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절의 어떤 공기, 냄새,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겨울은 추워서 싫고, 여름은 더워서 싫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처럼 봄과 가을을 좋아해만한다고 생각했다. 특정한 스포츠덕분에 겨울과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기까지했다.
사람들에게 계절에 대한 글쓰기 주제를 내놓고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나는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
봄이다.
러너가 된지 만 2년이 흘렀다.
러너에게 날씨는 중요한 요소다. 상쾌한 바람이 부는 쾌적한 20도 이하가 가장 달리기 좋다. 제주에서 일년을 달린 후 뉴질랜드에서 일년을 달렸는데, 러너로서 어느 계절이 가장 행복하냐고고 물으면 봄이었다.
뉴질랜드의 봄은 11월이다.
그 중에서도 벚꽃나무가 늘어서있는 해글리파크의 봄은 특별이 아름답다. 봄위에서 달리기 위해 벚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매일 해글리 파크에 갔다. 날씨까지도 어쩌면 이리 사랑스러운지. 한바퀴를 돌면 5km이고 차를 세워둔 곳은 벚꽃길 반대방향이지만 내 눈과 코가 봄의 감각을 더 느끼고 싶은지 내 다리를 달리게 했다.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 봄도 맞지만 달리기 좋은 날씨면 다 좋다. 그렇지만 달리기 좋지 않은 날이란 없다. 왜냐하면 달리기를 완성하고 나면 다 좋으니까. 그러니까 러너가 된 후 사계절을 다 좋아하게 되었다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