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클래식이 생각나는 오늘

레이철 조이스의 뮤직숍을 읽고

by 꿈꾸는 유목민


오래전 소믈리에였던 연인이 일하는 와인바에서 손님들이 다 떠나고,

우리 둘만 남았을 때,


와인을 마시며

프로젝터를 틀어놓고 주빈메타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를 들었다.


와인과 클래식은

와인과 음식의 관계인 마리아주처럼

멋지게 어울린다.


그렇게 어두운 조명 아래서,

와인을 마시며,

오케스트라 공연에 와 있는 것처럼

음악을 듣노라면,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의 길가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행복이었다는 건,

그때도 알았겠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들이 너무 아득해서

잊고 살았는데,


뮤직숍을 읽다가 그때의 정서가 생각났다.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두운 조명아래서도 따뜻했던 그때의 마음들에 대한

정서만 생각났다.


갑자기 그리워졌다.


레이첼 조이스의 뮤직숍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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