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그림에 이름을 붙였다.
Beyond Heart
하트를 넘어서..
유치원에서 친구가 생일선물로 준
붓으로 칠하면 번지는,
크레파스를 꺼내주었다.
내가 먼저 파란색으로 하트를 그리고
같이 담겨있는 붓을 이용해
파란색을 안으로 번지게 하자
아이가 자기도 할 수 있다며
크레파스를 뺏어든다.
파란색으로 작은 하트, 실패했단다.
빨간색으로 작은 하트, 실패했단다.
다시 빨간색으로 오른쪽 귀퉁이에 큰 하트,
실패했단다.
실패한 그림의 스케치북 뒷장에는
절대 그림을 그리지 않는 아이라
하나하나 실패했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스케치북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내가 일을 하고 있는 사이
맞은편에서 열심히 하트를
그리던 아이는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살색
그리고 검정색 순으로 하트를
채워넣는다
마지막에 붓에 물을 머금게 하고,
색을 번지게 하는 아이.
수줍게 적은 "사랑해요"
너무도 사랑스럽다.
오늘도 아이 그림 한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