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연장이 불러온 비극

가난은 그러하다.

by Aheajigi

정년과 평균 수명은 상당한 갭이 있다. 살면서도 빠듯한 마당에 노후까지 준비해야 하니 정말 첩첩산중이다.

이 모두 가난 때문이다.


사회적 안전망이 탄탄하다면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북유럽 복지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긴 하다.


멍청한 백성덕에 우린 우두머리 리스크를 안고 있고 대기업을 걱정하고 살아야 하며 부자감세를 눈뜨고 보고 있다. 소수의 양반이 누렸던 신분제는 주인 걱정하는 늙은 노비들 때문에 상당기간 지속되었듯 우리의 현실에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지 않는 까닭도 이와 상당히 흡사하다.

쥐뿔 가진 것도 없으면서 부자감세 편드는 무늬만 보수를 지지하고 있고 무료급식에 줄을 서면서 나라걱정을 하고 있으니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본인 주제 파악이 전혀 안 되니 이건 정말 답이 없다.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사회적 안전망은 허술하다 못해 구멍이 숭숭 뚤려있다. 결국 은퇴 이후 살기 위해 가난하거나 가난에서 겨우 비켜서 있는 이들은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

얼마 안 되는 자산으로 버틴다 생각하면 정말 오산이다. 월평균 400만 원 가까운 생활비와 얼마일지 가늠도 안 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일 테니 말이다.

탄탄한 연금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이들은 전체 인구에서 정말 극소수이다.


결국 유일한 해결책은 평생 노동이다. 거동이 가능할 때까지는 수익을 얻기 위한 직업이 필요하는 의미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늙을수록 그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과연 어떤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노후대비책인 것이다.

발 담그고 있는 직업에서 확장적으로 생각하여 노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상이다. 그도 아니라면 자격증 취득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글로 승부를 보는 것도 권하는 바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기에 잘 엮으면 든든한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


50이란 나이에 이르니 은퇴 이후를 고민하게 되나 이런 걱정의 근본은 계속 쫓아오는 가난의 그림자 때문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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