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생한 발언
"천국에 아파트를 짓고 있다."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라고 자칭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에게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사이비종교 내지는 이단-
목사라 재차 말해주면 작은 어느 이름 없는 교회였을 것이라 말한다.
전혀, 상당히 큰 곳이었다 말하면 놀란다. 잘못 들었거나 내 기억이 조작되었을 것으로 의심한다. 그 말은 나와 나의 아버지가 똑같이 들었던 말이다.
이 한 문구가 내게 미친 영향은 교회와 멀어짐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저 말은 의심스러웠다.
'천국에 아파트를 건설한다면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 많은 사람 누구도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런 의구심이 충분히 들 법도 한데 아멘만 외치고 있으니 희한했다.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하면 아파트를 천국에 짓는다는 명제가 만일 사실이었다면 그 중노동은 천국에 있는 누군가가 해야 한단 의미다. 영혼의 안식을 그리 주창하면서 사후 세계에서도 노동이라니 참 잔인한 발언이지 싶다.
종교는 배타적이다. 전지전능한 신을 기반으로 하기에 태생적으로 타 종교에 개방적일 수 없다.
같은 종교끼리도 파가 갈려 전쟁도 불사하는 마당에 타 종교에 대한 공격적 성향은 매우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나라 기독교는 좀 특이하다.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이 뒤섞인 이를 두둔한다. 광장 집회에서 신성모독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자칭 목사라 하는 이를 추종한다. 종교와 정치의 콜라보가 중세 암흑기를 이끌었음에도 특정 정당이나 인물 지지발언을 거리낌 없이 한다.
갈수록 기독교가 특정 정당 색채를 강하게 드러냄에도 전혀 문제의식이 없다.
자칭 목회자라 칭한다면 그들은 명백히 신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당신들끼리 베스트셀러라 말하는 성경책 구절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나름 문구 하나 해석한답시고 현세나 정치를 끼워 맞춘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의적 해석이다. 그리 당신들이 말하는 이단을 스스로 자행하는 일이다.
7년 다녔던 교회들도 이상했지만, 지금 보이는 정치 목사들 작태도 너무 기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