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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똥구멍으로 배웠다면

니들끼리 어울려라

by Aheajigi

역사 이야기를 아버지와 하다 보면 정말 어디서 이런 소리를 들었나 한숨이 나올 때가 있다.

어디서 자기들끼리 만든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돌려 돌려 듣다가 사실처럼 믿어버리는 기가막한 집단 무지를 보이시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자식이 역사를 똥구멍으로 배워서 이리 구린내 진동하는 개소리를 의기양양하게 나부대는지 정말 한숨만 나온다.


살아감이 자연스레 어른을 만들지 않듯 무지는 시간이 흘러도 개선될 도리가 없지 싶어 틀린 부분에 지적질을 하지는 않는다.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 신신당부할 뿐이다.


독재를 미화하고 부정을 감추려 반대 측 인사를 억측으로 뭉개려는 시도는 이들이 보이는 한결같은 패턴이다.


똥구멍 역사관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런 참신(?)한 발상과 헛소문으로 포장된 역사관은 니들끼리만 공유했으면 싶다. 애먼 애들에게까지 더러운 손길을 뻗는 추태는 보이지 말기를 바란다. 자꾸 선을 넘는 순간 당신들은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국립묘지에 안장될 가치도 없는 것들에게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만드는 일이 언젠가는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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