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룩절룩
고관절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 손만 대도 통증이 밀려온다. 걷는 것도 절룩거린다. 그래도 이 꼬맹이들은 계속 무릎에 올라타려 하니 큰 일이다.
아이들이 올라타서 통증이 온 것이라 생각치는 않는다. 다만 내가 50살이란 나이를 힘겹게 맞이하나 싶을 뿐이다. 양쪽 어깨도 삐그덕거리더니 왼쪽 고관절까지 말썽이다.
통증에 밤잠도 설치다 보니 헤롱거린다.
이 꼬맹이들이 고관절을 알리가 없다. 허리가 아프다 하며 아이들 접근을 막아본다. 걸음걸이도 이상하니 아파 보이기는 한가 보다.
그렇게 일주일 멀리하니 고관절 통증은 조금 줄어든다. 참을성이 약한 꼬맹이들은 언제까지 허리가 아프냐며 궁시렁댄다.
앞으로 통증이 없어도 이 꼬맹이들에게 내 허리는 계속 아플 예정이다. 너무 치대는 꼬맹이들 덕에 체력이 바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