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어울려서 그런다.
몰상식이 상식으로 둔갑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만 같지만 의외로 흔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의 원천은 유유상종이다.
같은 급들이 한데 어울려 생각을 섞으니 이것이 일반적이라 판단하는 것이다. 명백한 일반화의 오류 현상이 일어난다.
식견이 저급하면 말을 섞기 싫고 반대로 지나치게 높으면 이해할 수 없으니 불편하다. 끼리끼리 노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종종 자랑인 양 자신의 불만을 sns에 올리고 질타를 받는 아둔한 이들이 있다. 자신의 수준에서 타인의 행동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글을 남기는 것은 같은 생각이라 동조하는 댓글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울리는 무리에서는 모두 동조하니 어떠면 그런 뇌피셜이 가능한 것이다. 이 아둔한 이들은 sns 반응이 당신들의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에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말의 부정적 반응을 예견했다면 절대 업로드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관심이나 끌겠다는 미치광이가 아니고서야 글 쓰고 욕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없다.
똥파리와 나비가 같이 어울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둘러본 주변이 똥파리 천지라면 본인 또한 같은 급이라 여기면 된다.
레벨을 향상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객관적 자기인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