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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Feb 26. 2023

너희들의 속마음도 모르고

선별진료소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심란합니다.

강당에 코로나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가 세워졌고 한학년 아이들 몽땅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혹시라는 불안감을 안고 교문을 들어섭니다.


한데 엉켜 있는 아이들을 보니,

검사를 받으러 온것인지 축제를 하는 것인지 헛갈릴 정도로 화기애애 합니다.

"얘들아! 거리두기 해야된다. 서로 떨어지자!"


한 아이가 조용히 다가 옵니다.

"선생님?"

"왜?"

"검사받으면 내일 학교 안오죠?"


이 즐거운 분위기는 내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는 헛소문 때문 이었나봅니다.

"아니, 음성 결과나오면 등교 수업인데."

일순간 아이들이 조용해 집니다.


'코로나 보다 학교가 더 무서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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