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어서?

그게 이유라고?

by Aheajigi

'그때는 사는 게 어려워서 그랬다.'?

이건 아주 흔하고도 고전적인 자기 합리화 방식이자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기막힌 논리다. 개똥철학만도 못한 쓰레기지만!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그걸 지금 핑계라고 대나!'

그건 당신이 감내할 몫일뿐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는 짓거리에 대한 납득할 이유는 절대 되지 못한다.

가해를 행한 쪽에 서사는 피해를 입은 이의 상처에 그 어떤 작용도 하지 못하니 말이다.


정말 웃기는 한심함은 여기서 나온다.

정말 못난 부모 아래서 아이가 엇나가면 울면서 토로한다.

혹여나 한심한 부모 밑에서 아이가 잘 자라주면 자랑질을 해댄다.

이 냉탕과 온탕에서 관찰할 수 있는 깊은 내면은 잘못 한건 니 탓이고 잘한 건 내덕이라는 사실뿐이다. 눈물은 자기 방어기재일뿐 뉘우침이 아니란 점. 자랑질 또한 있지도 않은 일을 부풀려 복어처럼 자지과시란 점. 과오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일로 슬그머니 넘기는 것.


누구나 남의 삶은 만만해 보이고 내 삶은 치열하기 마련이다. 인생은 멀리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가면 비극이란 말을 이해했다면 알 테지만 힘든 타령하는 족속들은 그럴 리 없다.


내 인생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가 합리적인 사유가 되려면 당신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훨씬 엉망으로 살고 또 양육했어야 한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어야 한다. 너 보다 힘들었을지언정 너처럼 진창으로 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런 상황에서 자녀를 올곧게 키워낸 이들도 많기에 설득력이 없다.


힘들다는 핑계로 탈선이란 선택을 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이고 자녀의 양육에서 손을 놓은 것 또한 책임지지 못할 일을 저질러 놓고 수습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이란 것은 사연팔이로는 가릴 수 없는 일이다.


누가 누군가의 삶에 기준을 정하고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는 일이긴 하나 적어도 스스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시키며 내가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넘어가는 것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싶다. 최소한 인간이란 카테고리에 속하는 최저수준이라도 지키고자한다면 자기반성이란 것 좀 장착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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