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파요, 머리 아파요.

늘봄~ 늘봄!!!!!

by Aheajigi

쉬는 시간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어떤 날은 배가 아프다고 한다.

놀라지도 긴장하지도 않았던 이유는 가정에서 보내온 메시지로 사전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년 초 적응 기간에 자주 아프다는 말을 하는 아이라 했다.


할 말을 다하는 아이인데 스트레스로 통증을 호소하나 조금 의아해했다. 매번 약을 먹을 수는 없어 이마를 살살 문질러 주었다. 어떤 때는 등을 토닥여 주었다. 좀 친숙해졌다 느꼈는지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참아 볼래? 아니면 엄마한테 연락해 줄까?"

아이는 그냥 참아보겠다 한다.


며칠이 지나자 왜 머리가 아픈지 조심스레 말을 한다. 하교 후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늘봄에 있다가 또 다른 학원까지 다녀와서야 끝이 나는 스케줄에 힘이든 모양이었다.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니 오늘은 방과 후 컴퓨터, 늘봄, 미술 학원까지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쉰다.

통합교과 놀이 학습활동을 운동장에서 신나게 한 뒤 아이는 웃으며 '늘봄~늘봄!' 샤우팅을 한다.

9살 2학년 꼬맹이에게 벅찬 나날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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