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이네~

할인율에 꼽힌 아들

by Aheajigi


8세 아들과 단둘이 제주도 여행.

리조트에 도착 후 체크인을 하려 프런트에 섰다.

직원이 갑자기 룸업그레이드 이야기를 꺼내면서 30% 할인율을 언급한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오버부킹이 되었지 싶었다. 잠시 고민하던 차에 아들 한마디에 웃고 흔쾌히 돈을 더 지불했다.

"그럼 이득이네."

총가격이 오르는 것은 관심이 없고 얼마가 할인된다 하니 싸게 준다고 생각했나 보다. 8세 아들 입에서 이득이란 단어가 나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아들은 시계를 고른다고 분주하다. 전자기기나 스마트폰 소지가 학칙으로 금지된 터라 중학생 아들에게 시계는 꼭 필요하다. 뭘 중요시하나 보고 있었더니 기능이나 디자인이 아닌 할인율이었다.

아들의 모습을 보고 리조트 룸업이 다시 떠올랐다.


할인율에 꼽힌 아들은 어릴 적과 변함이 없다.

아빠 마음으로는 아들이 짊어져야 할 삶에 무게도 많이 할인이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