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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Apr 08. 2023

글쓰기 경쟁이란!

기나긴 연습


 아주 특출 난 이들은 항상 경쟁에서 이긴다. 당연히 난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 평범하게 지냈기에 내 스스로에게 대단한 능력이 없음을 안다.

 경쟁이란 판 위에 서게 될 때 가뿐히 이길 것이란 착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언제나 실패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작을 한다. 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간절함이 결여되어 있지도 않다. 제발 수상의 끝자락에라도 붙었으면 싶은 간절함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던진 이후 기대를 지워버리는 것은 경쟁 낙오로부터 밀려올 상실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모르겠다.


 손에 익지도 않은 글이란 걸 쓰면서는 탈락을 더 자주 접하고 있다. 워낙 출중한 능력자들이 즐비한 글 세상에서 내가 두각을 드러내기란 좀처럼 허락되는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는 있다. 어쩌다 얻어걸린 수상들은 필력 좋은 작가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대회려니 한다.


 경쟁은 나보다 월등한 이가 있으면 떨어지고 뛰어난 이들이 없으면 앞서기 마련이다. 누군가로부터 심사를 받는다는 것 또한 심사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심사위원들의 성향에 부합하고 안하고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나의 능력이나 노력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운 때란 게 맞아야 하는 것인 듯싶다.

 빈번하게 뒤처지는 것도, 가끔 운 좋게 앞서가는 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경쟁으로 인해 누군가의 삶이 엎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하다 보면 언젠가 운때가 맞는 날이 글쓰는 모두에게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쩌다 어른 얼렁뚱땅 아빠'를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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