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역할을 주고 매월 원하는 간식을 월급으로 준다. 직업도 학생들이 만들고 선택도 학생들이 결정한다. 인기가 있는 직업은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다. 직업을 선택하지 않을 자유까지 주어졌다. 물론 직업이 없으면 월급도 없다.
(교실 청소는 내가 직접 홀로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든 일은 절대 없다.)
행동에 대해서는 자유와 책임을 강조했고 직업에 대해서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학생들 간에 분쟁이 있다고 학급 경찰 역할을 맡은 아이가 알려왔다. 자체 해결이 가능한 건지 아니면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알아보라 했다. 서로 해결은 안 된단다. 분쟁 당사자 두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피해자는 사과하면 끝난다고 하는데 정작 가해자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갈등 조사서를 작성할 것인지 물었다. 이 단계까지 넘어가면 집으로 통보한다는 의미란 것을 다시 주지 시켰다. 일리 커질 수 있다 판단했는지 가해 아동이 그제야 사과하겠단다.
아이들에게 다시 공지한다. 사과를 하던지 안 하던지 & 사과를 받던지 거부하던지는 모두 자신의 선택이며 뒤이어 따라올 일에 대한 책임도 본인 몫임을 꼭 기억하라고 말이다.
가르침을 제외한 일들에 대한 모든 판단을 유보하는 까닭은 난 교사이지 경찰이나 판사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