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가 싶어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하루 뒤 감기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고 조금 큰 병원을 가보려 했지만 접수마감으로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어젯밤 자정무렵 해열제를 먹고 있었음에도 열은 38.7도까지 올랐다.
심상치 않음에 대한 추정은 나의 폐렴 입원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때 가래색깔이 짙었었고 지금 그때와 비슷하니 불안할 수밖에.
응급실이라도 가야하나 싶었지만 일단 버텨보기로 했다. 39도에 육박하는 체온을 내려야 했기에 해열제를 교차 복용할까 하다가 아들이 먹다만 항생제를 먹었다. 혹시나 해서... 역시 체온은 떨어졌다. 항생제로 열이 내리는 것을 보니 어딘가 염증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침부터 입원했던 병원으로 갔다. 5월 1일 오늘은 진료를 안 하나보다. 다른 병원 연락을 해보니 코로나 검사 후 음성 결과가 있어야 진료가 가능하단다. 선별 진료소로 가서 검사를 받으려 했더니 이번에는 병원 예약을 증빙해야 한단다. 다시 병원에 연락을 했고 고맙게도 진료 예약 문자를 보내주어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었다.
호흡기 내과는 예약이 2주 정도 밀려 있단다. 내일 9시 이전에 접수를 하면 두세 시간 기다려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하니 병원에서 한참을 있어야 할 듯싶다. 학교는 오늘 내일 병가를 낼 수밖에 없다. 아니면 좋을테지만 만에 하나 폐렴이라면 전염성 때문에 한동안 출근은 불가능하다.
옴팡지게 앓는 것을 보니 내가 조금 쉬어가야 할 타이밍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