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

나만 잘 사는 게 목적인 공부로부터 탈피

by Aheajigi

"공부?"

무지로부터의 탈출이기에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열심히 공부함이 앞서거나 놀라운 능력을 발휘는 이들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음에도 못함에도 최소한 얕은 술책에 놀아나지 않고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힘을 길러줄 수는 있다.


나름 공부(?)란걸 했다 하는 한심한 이들의 작태를 보고 있자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 화가 날 때가 종종 있지만, 정작 큰 문제는 소수의 그들이 아니다. 그런 추잡한 이들의 논조에 동조하는 어리숙한 다수들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들을 보고 있자면 그 멍청함에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공부란 것을 통해 평범함에서 한 발짝 앞서는 것으로 엄청난 삶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착각하지만, 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타고난 금수저나 우월한 공부 DNA를 일반인으로서 뛰어넘기란 불가능하다. 그런 희박한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보다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빠르고 장기적인 사회 안정성을 갖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초강대국 미국의 부유층은 집안에 농구장을 넘어 비행기 활주로까지 갖춘다. 반면 약자들은 라스베이거스 하수관에서 살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먹는다. 빈부격차가 극과 극으로 치닫는다.

반면 북유럽 4개국은 최상의 복지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안락한 삶을 영위한다. 비정규직 일당이 정규직보다 높아 웬만하면 기업에서 정규직을 고용한다. 해고 시 직업교육을 통해 다른 직종으로의 이직도 상당히 수월한 편이며 실업급여 또한 잘 갖춰져 있어 실직에 대한 부담이 적다.


진짜 공부는 안정적이고 평온한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인식이다. 기득권층의 선동질에 놀아나는 멍청함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부자감세는 찬성하고 복지는 포퓰리즘이라 동의 하면서도 지하철 무임승차나 기초노령연금에는 반대하지 않는 이상한 주장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의무급식에 반대했던 이들이 노령연금은 찬성했던 일이 떠오른다.) 정의나 공정을 외치면서 납세에는 강하게 저항하는 언행불일치를 부끄러워 해야한다. 서울 부촌에 살면서 살기 힘들다 하소연하는 우스꽝스럼은 없어야 한다!

진짜 공부의 끝이 미국 같은 모습이기보다 북유럽 같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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