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기 어떻게 할까?

교육 2023-4

by Aheajigi

리프트 앞에서 기다리던 모두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돌아간 것은 목청 높여 떼쓰는 1학년 남짓한 아이의 울부짖음 때문.


이런 부류의 아이들을 수없이 접했던 터라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한 성격 하는 아이들 특성은 노는 것은 좋으니 더하자고 생떼를 쓰고 공부는 싫으니 그만하자고 고집을 부린다는 점이다.


스키장에서 보았던 것처럼 를 쓰기 시작하면 낳고 기르는 부모도 어찌할 바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아이를 학교에는 잘 가르쳐 달라 부탁한다 하니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학부모가 자식 칭찬을 한참 나열하면서 잘해달라 하면 오히려 난 바짝 긴장한다. 반면 멀쩡한 자식을 많이 부족하니 잘 부탁드린다 하면 안심한다. 사람은 누구나 도드라지게 부각되는 안 좋은 점들은 보이지 않게 가리거나 다른 것들을 과장되게 치켜세워 별거 아닌 냥 잠재우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호자는 그것이 더 증폭됨을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학부모들이 말하는 "잘"의 의미는 필요한 교과내용을 지도해 달라는 뜻 같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나, 자칫 아이에게 강제로 학습을 시켰다가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여 교사들은 안다. 억지로 내지는 엄하게 가르쳐 달라는 학부모들의 부탁은 절대로 행해서는 안될 일임을.


를 쓰면 원하는 바를 얻게 됨을 학습한 아이. 부모의 뜻과 자신의 고집이 상충될 때마다 떼쓰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교실에서도 같은 행동 양식을 보인다는 것이다. 모둠별 학습을 시키면 떼쓰는 아이와 또 다른 떼쓰는 아이의 대립각으로 협업이란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모둠이 종종 발생한다. 협업하라 모은 것인데 싸움에 온 에너지를 허비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결국 이렇게 수업이 흐르면 돌아오는 건 불만 밖에 없다. 갈등을 겪은 상대 아이가 이러쿵저러쿵.

문제 발생 원인이나 과실의 크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때 받게되는 민원 전화의 특징은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다. 모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가해자는 누구?


철없는 아이들이야 자기에게 유리한 점만 주장할 수 있다 치더라도 어른들의 일방적 떼쓰기는 대처하기 난감하다. 답을 모르겠다.


언제가 되어야 떼쓰기에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을런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