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픔은 쉬라는 시그널인데.

쉬엄쉬엄 참 어렵다.

by Aheajigi


쉬엄쉬엄 살아야 하건만, 그걸 잘 못한다. 배고픔도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시그널도 일 앞에서는 후순위로 물린다. 일을 앞에 두고 뒤로 물리는 것이 그것뿐일까!


뭔가 몸에서 이상 시그널을 보내야 비로소 쉬어가야 함을 생각한다. 그러다 괜찮아지면 다시 일이란 수렁에 또 빠져든다.


교사란 일을 절대로 즐기는 건 아니다. 아마도 그건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나만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듯하다.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뒤지지도 않는데 왜 이리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20년도 넘게 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사람을 대하는 일이기에 어렵기만 하다. 아이들에게 하기 싫은 공부란 것을 시켜야 하기에 매번 반발은 크다. 눈앞에 보이는 아이들 뒤에 존재하는 부모라는 그림자도 갈수록 부담스럽다.


정년이 늘지 않는다면 앞으로 15년만 버티면 되지만, 막막하고 아련하게만 여겨진다. 한 곳 두 곳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니 쉬어야 한다는 시그널이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겨우 할 수 있는 일은 하루동안의 병원행 뿐이다. 채혈과 CT검사 그리고 한참의 기다림 끝에 진료 후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 병원에서 반나절을 보냈더니 피곤이 몰려온다.


제대로 된 쉼이 필요하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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