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쓰기 stop.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안 되기에
소재가 떠오르면,
곧이어 얼개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대상의 기승전결이 짜여지면 플롯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흐름을 계속 수정해 가며 마음에 들면 세부묘사를 통해 동화 한 편을 완성해 왔다. 빠르면 한 달, 길게는 일 년 이상...
교사란 주업에 대한 생각과 함께 동화까지 머릿속에 이고 다니려면 늘 뇌리는 복잡했다. 몸상태가 딱 괜찮을 때까지는 말이다.
이제는 그렇게 할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상태다.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아이들 가르치는 것 이외에는 업무도 사실 대강대강 하고 있다. 동화는 소재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무념무상 가만히 멍 때리기를 한다.
머리가 복잡해지면 난 꼭 병이 도졌다. 이젠 좀 단순하게 살아보려 한다. 20년 가까이해왔던 교수학습연구도 치워버린 이유다.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동화를 쓰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