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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n 09. 2023

두 번째 책이 어그러질 수도 있을 듯

정말 원하는 것은 글의 출판이 아니다.


 이슈 거리를 소재로 잡아 동화를 썼다. 공모전에서 턱걸이로 입선했고 출판사 문을 두드리다 계약서까지 작성을 끝냈다. 여기까진 작년 일이다.


 올해 들어 글소재로 잡았던 사안이 정치권 논란에 중심이 되었다. 이 문제는 당연히 한 목소리를 낼 줄 알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나 보다.


 다음 달 출판을 앞두고 출판사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 책이 논란의 중심이 될까 걱정하는 뉘앙스가 전화기 너머로부터 짙게 베어 온다. 엎자고 하면 그렇게 하시라 말하려 했다. 계약서는 썼지만 인세를 받은 것은 없기에 나로서는 정리할 것도 없다.


 완성한 글이 책으로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책이 몇 권 팔리고 안 팔리고 여부가 티끌만큼의 서운함으로 남을 수는 있겠지만 내 삶을 뒤흔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본은 돈을 아끼겠다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 한다. 이 재앙만은 절대 없었으면 한다. 내 아들이 또 그 후손들이 방사능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 불안하다.


일본정부, 그들과 궤를 같이하는 이들은 희석하면 기준치 이하라 말하지만 방사능 오염수 배출 총량에 변화가 없다. 희석은 퍼포먼스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요식행위일 뿐이다. 하나로 연결된 바다인데 일본 앞바다만 오염될 리도 없다. 바닷물의 오염은 비를 통해 육지도 오염시키기 마련인데 전지구적 생태계 교란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다.


 몇몇 늙은 자들은 살아갈 날보다 죽을 날이 가까우셔서 이 문제에 용감할지 모르겠다. 이 문제는 자라나는 아이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 남을 것이 뻔하다.


 정신들 좀 차리고 제발 일본의 만행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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