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서열 싸움.

사고 자체가 다르다.

by Aheajigi


수업 중 라이브 라면 먹방을 찍은 학생이 전국 방송을 탔다. 욕을 먹어서 큰 일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굳이 수업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킨 것은 이슈화를 통한 주목받기가 목적일 것이다. 아마도 이 학생은 지금 목적을 달성했노라 좋아할 것이다. 구독자와 조회수가 올라갔을 테니 말이다.


이런 부류의 학생들은 정상적인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능에 지배를 받으며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생각 따위는 없기에 생각이란 말은 넣지 않았다.

나의 중학교 시절 같은 반에 대여섯 놈이 주먹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하다 하다 지들끼리 싸움질로 서열 정하기를 하고 있었다. 서열을 올린답시고 운동을 하고 고등학교 깡패들과 결탁한 아이를 건드렸다가 몰매를 맞고 오기도 했다. 그렇게 쎈척을 하며 중학교를 풍미한 그들 중 하나를 우연히 만났다. 그자는 내가 교직에 들어섰을 때 용달차를 끌고 다니며 계란 장사를 하고 있었다.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으나 굳이 아는 체는 하지 않았다. 그와 나는 반가움을 표시할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수업 중 라면 먹방을 한 녀석도 쎈척하며 무용담을 늘어놓을 것이다. 교사도 자신을 어찌하지 못할 만큼 자기가 강하다 자랑질을 하면서 말이다. 몇 년 뒤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그 쎈척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었는가를 말이다. 장담하건대 평생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하며 살 테고 머리 쓰는 일이나 정상적이고 평범한 범주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갈 것이다.


잘 커봐야 잉여 내지는 민폐 족속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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