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이슈를 가렸다.

이슈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는 일이지만.

by Aheajigi


교권 이슈가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교실 붕괴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생을 달리 한 선생님이 최근에만 나타난 일도 아니다. 그 이전에는 뉴스 끝자락 짧은 언급으로 끝났던 일들이었다.

정작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할 시점에서는 두 손을 놓고 있더니 갑자기 이제와 이리 크게 메인에 기사를 걸고 있으니 이면에 담긴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교권 추락과 교실 붕괴, 학생 일탈과 학부모의 민원과 고소 남발은 단기간 일회성으로 개선될 문제가 아니다. 그럴 일이었다면 이지경까지 오지도 않았고 이렇게 오랜 기간 끊임없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뿌리가 깊고 넓은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넘쳐난다. 냄비 끓어오르듯 확 달궈졌다가 갑자기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싶다.


이전까지 많은 이들이 걱정했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와 국내 정치적 문제들이 중요함에도 모두 관심에서 벗어난 듯싶다. 바다를 방사능으로 싸질러 놓는다면 이는 인류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일본과 가장 근접한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있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바다 방사능 오염 자체를 막아야 함에도 추후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니 이건 무슨 개소리인가 싶다. 막을 방법을 코앞에 두고 검사라니 그게 무슨 해결책인가 싶다.


방사능 오염수 배출 총량에 변화가 없음에도 희석을 통해 기준치 이하로 배출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논리에 동조하니 이건 한국국적 일본인인가 의심스럽다. 어떤 이권이 숨겨져 있기에 이렇게 욕을 먹는 짓거리에 앞장서는지 의구심만 커진다.


발생한 모든 이슈에 경중을 따질 수는 없다. 다만, 한쪽 이슈로 치우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넘겨서는 안 될 문제에 대해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여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적 이슈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자꾸 들춰서 사람들이 수산물 소비를 안 한다는 정말 한심한 소리를 들었다. 이슈가 되어서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게 아니라 불안함 때문에 거부한 거다. 나이를 한참 먹고도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이들을 볼 때마다 뭐 하면서 나이를 먹으면 저 꼬라지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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