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배기 아이의 한 마디에 화들짝 놀란 아들
오랜만에 보는 온전한 가족
아들 물놀이 겸 휴가 중에 있다. 아들의 바쁜 학원 일정을 잘 피해 마련한 시간이다.
휴가기간만큼 가급적 잔소리는 안 하려 했더니 아들은 연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잔소리를 시작하면 휴가 분위기만 살벌해질 듯싶어 참았다.
물놀이를 마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웃한 옆자리에 화기애애한 4 식구 가족이 등장했다. 반찬이 하나둘 놓이자 5살 배기 아이가 오빠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한다.
"밥 먹을 때는 전화기 보는 거 아니지"
갑자기 내 아들이 움찔하더니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아내나 나나 아들을 보며 웃었다. 엄마 아빠가 말했으면 잔소리한다고 투덜거렸을 텐데, 5살 아이도 아는 사실을 중학생이 하고 있다니 창피했나 보다.
오랜만에 식당에서 온전한 가족을 보았다. 아이는 휴대폰 보느라 정신이 없고 부모들은 아이 입으로 음식을 밀어 넣는 모습이 너무도 흔해 마치 이것이 정상인 양 착각이 들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