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 휴가복귀
언제부터인가 자꾸 입대를 하란다.
스트레스가 극으로 치달을 때면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디테일은 다르나 매번 같은 꿈 레퍼토리는 군입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끌려가면서도 안다. 난 분명하게 만기 제대 했는데
...
서류가 잘못 기재되었다거나 갑자기 징집기간이 늘어났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들으며 끌려가곤 했다. 전시 상황도 아니고 자신들이 잘못하고서 왜 다시 나를 군대로 끌고 가냐며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군복 입은 내 모습을 꿈속에서 접한다.
"이런 젠장!"
근래들어 아찔한 꿈에서 깨고 나면 개학날인 경우가 많았다. 개학 스트레스가 매번 나를 군입대 꿈으로 밀어 넣었단 생각에 화가 난 것이다.
덕업일치까지 바라는 것도 아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만만치 않음을 모르지도 않는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신경을 쓰기에 이제 슬슬 지쳐가나 싶다.
개학후 들어서는 학교 정문이 휴가뒤 부대로 들어가는 철문 같게 느껴지나보다. 한숨이 먼저 나온다. 이건 내게도 또 학생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건만, 그리 흘러가고 있으니 어쩌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