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가 앞으로 잘 살까?"
답도 없는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망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래 잘 살기란 힘들다."
잘 산다에 대한 정의부터 모호하다. 심지어 시시때때로 변한다. 좋은 차나 집을 보면 돈에 대한 욕심이 들다가도 갑작스레 수술을 받을 일이 코앞에 닥치면 건강 하나만을 바란다. 세상은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기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다.
잘 알지 못하는 남들이 잘 살아 보여도 같이 살지 않는 이상 의도적으로 꾸민 것인지 정말 잘 사는지 알 길은 없다.
어쩌면 잘 산다는 것은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다.
"답도 없는 질문을 나에게 던지는 이유?"
불안한 미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들을 떠올린다. 막상 일이 일어나면 그 어떤 예측도 무의미함을 알지만 적어도 심적인 충격은 미약하게나마 완화할 수 있다. 어려움은 언제 닥치나에 문제일 뿐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일임을 되새긴다.
내게 잘 산다는 것은 평온한 일상의 반복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정도이다. 작다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큰 욕심임을 안다.
부나 권력을 쫓아 이리저리 다니는 이들은 왜 내게 그런 것에 관심이 없냐 묻기도 한다.
"High Return High Risk"
큰 이익을 쫓는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도 커지기 마련이다. 등락이 심해지는 삶이란 환희와 절망이 더 가까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평온함과는 매우 거리가 크기에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아 왔다.
세상이 점점 요동친다. 나라안팎으로 난리다. 전쟁은 이어지고 분노 게이지가 망가진 이들은 해를 가하겠다 대놓고 협박질이다. 갈수록 요지경이다.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기가 점점 힘들어질 수 있음을 직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