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들이 모여 회의를 했고 교육부장관 인사말에 야유를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 댓글을 보니 일부 교사들은 교장들의 행동에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마음이 울컥했다 한다.
허나 난 이런 교장들의 행동에 실소했을 뿐이다. 교사들로 보이는 댓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기사 영상을 보니 일부 교장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아동학대로 신고받고 소송 중인 교사의 강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내 눈에는 악어의 눈물처럼 보일 뿐이었다. 울지언정 막상 민원이 닥치면 해당 교사는 팽겨치고 혼자 살겠다고 최선을 다해 궁리하는 게 교장들이었다.
내가 2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하면서 직접 겪은 13명의 교장 그 누구도 책임지는 이는 없었다. 군림하되 절대 책임지지 않는 집단이 바로 학교의 교장들이다. 아내가 초임시절 근무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 딱 한 분을 빼고는 같은 직종 누구에게도 책임을 입에 올릴만한 교장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교사를 사지로 내몬 책임에서 교장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건만, 마치 한 번의 액션만으로 뭔가 기조가 바뀌었다 생각하는 교사들이 있다니 순진해도 너무 순진한 게 아닌가 싶었다.
공론화되기 훨씬 전부터 기사화되는 일들을 교사들은 당해 왔다. 교장들은 이런 사실들을 한참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교사들을 위해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게 교장들이다. 교장들의 수수방관이 이 사태를 키웠음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시달리는 교사들을 오히려 더 힘들게 괴롭힌 건 다름 아닌 관리자랍시고 앉아있는 교장과 예비 교장인 교감들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나겠다고 밥숟가락 얹었을 뿐인 것이다.
교육에 대해 하는 일도 없고 할 줄 아는 일도 없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해체해야 하고 교사들 괴롭히기만 하는 제 역할 못해왔던 교감과 교장자리는 없애버리는 게 마땅하지 싶다.
20년 넘게 달라짐이 없었다. 앞으로 달라질성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