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주사로 투여받았다. 농도가 높기에 쇼크사의 위험이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는 의사의 주의 사안도 함께.
예전 같으면 촉박하게 일정을 잡고 어떻게 해서든 출근을 강행했을 테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 목숨까지 걸어가며 가르쳐야 할 의욕은 이제 내게 남아있지 않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직업에서 보람을 찾을 생각은 지웠기에 그러하다.
병원에 다녀오니 아침나절이 지나버렸다. 베란다에 펼쳐놓은 해먹에 누워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감상 중이다. 20여 년 무리한 덕에 백혈구 호산구 수치가 높아졌고 그 덕에 한 달에 한번 평일 병원행 여유를 누려본다.
갈수록 병치레가 잦아지니 주사 이후 자칫 무리했다가 쇼크가 올까 조심하는 것이긴 하다. 완치가 되기는 하려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