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거림을 참았다. 직장인으로 남은 교직을 보낸다 다짐했기에 오늘도 수업은 진행했다.
수업을 마치고 밥을 먹는데 눈물이 핑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먹다만 식판은 정리했다.
마음이 아린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른 곳도 아닌 교실옆 창고에서 생을 달리하기까지 말이다. 오늘 별이된 선생님의 49재이다.
아이들을 하교시키고 나도 조퇴 한다. 학교란 위태로운 곳에, 교실이란 살벌한 장소에 있기 싫었다. 있을 수 없었다.
불교 신자도 아닌 내가 큰 절로 향하려 아내를 기다린다. 추모제가 열리는 그 학교는 돌아가신 그분께 미안해서 갈 수가 없었다. 모두가 모인 곳은 추모와 요구가 섞여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오늘 만큼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추모만 하고 싶을 뿐이다.
기와장에 별이된 선생님을 추모하는 글귀라도 남겨드리고 싶었다. 오래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였다. 절에 간다하니 아내도 조퇴하고 따라 나선다기에 기다린다.
바꾸지 못해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그곳에서라도 한없이 평온하시길 간절하게 기원해 보려한다.
눈치없이 눈물은 계속 흐른다. 어쩌나!
추모의 뜻을 담아 기와에 글귀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