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점심 배달하러 빵가게로 향했다. 도시락을 싸줬었는데 중학생이 되더니 샌드위치로 해달란다. 직접 만들지 말고 어느 빵집에 어느 샌드위치라는 디테일한 설명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시간 맞춰 나가서 빵집으로 향했다.
"허~엇! 헛! 헛!"
산속 약수터에서나 들릴법한 기합소리가 뒤쪽 멀리서 들려왔다.
점점 그 소리가 커지기에 살짝 옆으로 비켜섰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 실체를 보고는 놀랐다.
이걸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말이다.
어린이용 씽씽이를 탄 다섯 살 남짓한 아이가 휙하니 빠르게도 지나간 것이다. 발을 구르면서 계속 "허~엇! 헛! 헛!"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릴 법한 굵직한 기합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결코 좁지 않은 길을 쩌렁쩌렁 울린다.
"아~악!"
코너 모퉁이를 돌자마자 소리가 바뀌었다. 부디 무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