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간다.

난 뭘 했을꼬

by Aheajigi


진한 노을을 보니 가을이다. 날씨도 선선하다.

딱 좋은 이런 날은 결코 길지 않다. 이제 곧 추위가 몰려오고 한 해가 또 지나갈 것이다.


올 한 해 난 무엇을 했나 나에게 묻는다.

동화책 한 권을 출판한 것 외이 이렇다 할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또 한 해를 보내고 있지 싶다.

사실 뭘 할 수 있는 여건도 못된다. 뭔가 한다 하면 아마도 난 또 병실에 누워있을 테니 말이다.

홀로 걷기를 좋아했는데 그마저도 발바닥 통증으로 여의치 않다. 출퇴근만 걷는 수준에서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점점 더 할 수 있는 것들은 줄어들 것이다. 몸도 따라주지 않으니 생각도 열리지는 않는다.

아직 수개월 남아있건만, 나 홀로 한해를 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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