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좋아라 했을 법한 공기가 피부에 와닿는다. '시원해'라며 반색을 했던 것이 불과 며칠전이건만 이제는 으스스함에 창문을 닫아버린다.
조금 더 추위를 느낄 때면 한여름 그렇게 피하고 싶은 더움을 찾아다닐 것이 빤하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돌고 돌건만 매번 몸과 마음은 이토록 변함없이 간사하다.
날씨조차도 이러하건만 수많은 일이 발생하는 삶이야 오죽할까 싶다.
독립운동가는 홍범도 장군은 매도하고 매국노 이완용은 두둔하는 것이 눈앞의 이익에 따라 움직임이는 간사함임을 모르지 않는다. 본인 깜냥이 간장종지 사이즈라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야함에도 자리 욕심을 부리니 구역질이 난다. 근래 들어 간사함의 끝판왕들을 여럿 보고 있자니 눈이 썩어 들어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