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학교 최대의 쇼가 벌어진다. 공식 명칭은 연구학교 발표회란다.
이걸 도대체 왜 하나 싶기도 하다. 난 아직까지 쇼의 타이틀조차 잘 모른다. 내일이 행사 당일임에도 말이다.
이 이벤트는 늘 결괏값이 정해져 있다. 뭔지 모르겠지만 수치는 올라가 있고 그래서 결론은 성공적이란다. 일반화 자료도 배부한다. 정작 그 자료가 보편화된 일은 단 한 번도 본 사례가 없다.
북 치고 장구 치고를 혼자 다 하는 마당에 검증이 될 리 없다. 연구를 해야 하는데 그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한다. 왜 이 의미 없는 짓거리에 돈과 시간을 허비해야 하나 그건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연구를 한다지만 이를 주관하고 지원하는 이들에게 전문성이란 제로에 가깝다. 연구 설계자와 시행자 그리고 검증자가 달라야 객관성과 일반화가 가능함에도 이 세 가지를 한 집단에서 하고 있으니 수치는 부풀려지고 성과는 한결같이 포장된다. 멍청이들도 이런 멍청이들이 없지 싶다.
뭔가 한다니 청소만 한다. 뭘 꾸미란다. 연구학교 발표회는 메인타이틀일 뿐 실상은 대청소 주간이다.
쇼로 시작해서 쇼로 끝이 나니 이 나라 교육에 발전이 없는 것이다. 교사 개개인이 연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주고 필요시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교육은 변화와 발전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다.
미래교육 강조하지만 그건 입으로만 일어나니 답답하다. 여전히 객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당에 미래교육이란 거창한 목표에 헛웃음만 난다. 구성주의부터 뿌리내리게 해 봐라. 이 머저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