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2023 & 2009

아동학대 광풍 & Thinking with Technology

by Aheajigi


2023 터닝포인트.


2년 연속 책을 출간했고 두 개의 글을 3곳 공모전에 보냈다. 어제 교육 관련 공모전에도 10페이지 분량 아이디어를 끄적거려 제출했다. 내일은 검정 교과서 검토차 아침부터 부산스레 한 시간가량 운전을 해서 어딘가를 가야 한다. 다음 주말은 작가와의 만남차 토요일 아침부터 바쁘다.


이러면서도 지금은 무기력의 늪에 허덕인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이다. 삶이 아닌 교사로서 가르침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다. 가르치는 것에 허술하거나 엉성하지 않다. 열심히 가르치지만 학생들이 배운 정도를 애써 확인하지 않는다. 확인이 잔소리로 이어질 테고 이건 교직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수업을 마치고 한 학부모가 참 많은 것을 아이들과 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시기에 예전에 1/10도 못하고 있다 답했다. 안 하는 것이 아닌 분명 못하는 것이다.

학부모가 그리 좋아라 하는 아동학대 굴레가 잡은 건 나의 열정이었고 난 교사로서 아동학대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열정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선 것이다.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기 싫어 다른 쪽으로 내 열정을 쏟는 중이다. 글도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제빵 자격증이나 취득할까 고려 중이기도 하다. 아동학대 광풍이 몰아친 올해 2023년 나의 교직생활에 있어 분명 터닝포인트인 듯싶다.



2009 터닝포인트


바꾸고 싶었으나 노력한 만큼 결실은 없었다. 해마다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으나 지나고 보면 뒷맛은 씁쓸했다.

인텔사에서 교육프로그램을 퍼트렸고 그 연수 안에 변화를 갈망했던 나 또한 있었다. 낯선 프로젝트 학습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 시간을 할애하여 완성도를 높여갔다. 10년 넘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프로젝트 학습을 학생 수업에 접목시켰다. 짧게는 3달, 기본 한 학기, 최대 1년까지 프로젝트 학습을 준비하고 적용하며 수업 능력치를 향상했다. 코로나로 난리가 났던 그때도 멈추지는 않았다.

전국단위 연구대회에서 전국 1등급, 2등급을 연이어 수상했다. 교수학습 지도안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3회 수상했다.


학창 시절 배워왔던 구습을 그대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시도했던 답답하고 한심한 모습에서 벗어난 시발점이 2009년이었다.

열정이 흘러넘쳤던 그때를 회상하면 뭐 한다고 그리 사부작거렸나 싶다. 시간을 쪼개가며, 잠을 줄여가며,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과 수술까지 해가며 미련하게 왜 그랬나 싶다.


터닝포인트가 사고와 행동을 분명 이전과 확연하게 달리한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 판단하지만 지내고 나면 매번 오판이었지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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