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본디 가기 싫은 곳이다.
초중고 12년, 대학교와 대학원 7년을 다녔고 앞으로도 다녀야 한다.
23년 차 교사이건만 학교 가기는 여전히 십수 년도 넘게 남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이면 참 일어나기 싫어진다.
교사도 이러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다.
아이들은 무엇인가를 배워야 하는 부담이 있고 교사는 가르쳐야 하는 직업상 책무가 있어 학교는 기피 장소인 듯싶다.
군 복무지인 철원 쪽은 지긋지긋함에 바라보지도 않았다. 퇴직을 한다면 난 절대 학교 근처에서 살지는 않을 듯싶다.
하늘이라도 맑고 파랗게 빛나면 학교 문턱을 넘기 직전까지 기분이라도 좋으련만, 오늘은 하늘도 꾸물꾸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