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군가를 대할 때 다가가고 싶은 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멀리하고픈 이도 있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라면 분명 그런 느낌이 있다. 첫인상이라 할 수도 있지만, 말 한마디 나눠보지 않고도 풍겨오는 기운이란 게 있고 우린 그걸 느낀다.
20년 넘게 아이들을 대하면서 행여나 이런 것들이 선입견이 될까 조심하기는 하나 아이들의 아우라는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내가 느끼는 매력적인 아우라가 있는 아이들은 주변 관계도 긍정적이고 원만하다. 정반대의 경우 트러블 메이커이거나 소외된다.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지닌 아우라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이 탓은 아니다. 이건 분명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만든 결과물임을 모르지 않는다.
아이가 자각을 한다면 바뀔 가능성이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문제가 없다 확신하고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변화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발을 디딘 현실을 세상의 전부로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아이의 침울한 아우라는 부모의 영향이 크기 마련이며 그 부모 역시도 그와 유사한 양육을 받았거나 환경이 여의치 않음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부모라면 아이에겐 정제된 감정을 드러내야 한다. 부모가 극단적 감정을 내보인다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타인에게 전가하기 마련이다.
어떤 아우라를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건네주고 있는지를 늘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쉽게 바꿀 수 없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