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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an 09. 2024

꿈?

꿈같은 소리다.


 꿈을 가져야 한다 말한다.

 현실은 지옥을 만들어 놓고 말이다.

 꿈을 가지면 뭐 하나!

 실현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만 점점 확실해질 뿐이다.


 꿈을 가지라 말하는 이들을 보면, 참 꿈같은 소리를 하고 있지 싶다.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나 만들어주고 그딴 소리를 하면 말이라도 안 할 텐데 이미 기득권을 쥐고 있는 것들은 절대로 자신이 쥔 것을 나누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다음 세대에게 꿈을 가지라 말하는 것은 무슨 논리일까? 아마도 현실에 불만을 갖고 바꾸려 하지 말고 잡히지도 않는 꿈이나 쫓으며 열정이나 불사르라는 것일 듯하다.


 살아갈수록 살아짐을 안다. 희망이란 손끝에 닿지도 않는 허구를 동경하기보다 현실에 맞춰서 삶을 연명함을 안다.

 원하는 바를 위한 노력이 실현될 가능성은 실패할 확률에 견줄수 없을 만큼 희박하다. 주변 대다수의 사람에게 물으면 이는 금방 알게 될 사실이다.


 꿈타령에 놀아나기보다 현실의 문제에 눈을 떠야 한다. 기득권이 거머쥔 부와 권력을 합리적으로 나눠야 한다. 북유럽 복지국가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라면 말이다.

 카페와 식당에서 노닥거리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이 맹추위에 폐지를 줍는다고 고생하는 노인도 있다. 커피 한잔 값만 양보하면 적어도 춥고 더울 때는 피해서 노동을 할 수 있음을 충분히 알면서도 그들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수 없다는 것이 과연 정상으로 보이는지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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