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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an 19. 2024

1년 만에 운동 시작

몸이 문제가 아니었다.


 살을 빼겠다고 한동안 운동을 했었다. 아내는 먹는 양을 보고는 마치 먹으려고 운동하는 사람 같다 했다. 정말 운동은 체중을 유지할 뿐 감량되지 않았다.


 그랬던 운동을 작년에는 단 한 번도 안 했다. 스쿼드, 걷기와 뛰기를 모두 멈췄다. 덕분에 체중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났다. 비만이 되었음을 알면서도 하지 못했던 까닭은 기관지 확장으로 인한 기침이 계속된 탓도 있다. 여름을 지나면서 안정이 되었으나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정신적으로도 힘든 마당에 동으로 인한 육체적 인내까지 감내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방학 후 2주간을 뒹굴 거렸다. 장보는 일이나 아들 간식 구매를 하는 일이 아니고서는 집밖으로 나서질 않았다. 교직 24년 만에 처음 게으름을 제대로 피웠다.


 일렁이는 마음이 잔잔해진 오늘 처음으로 오랜만에 운동을 한 것이다. 마음은 가벼워진 듯하나 이번에는 무거워진 몸이 출렁인다. 

이런!!!

어쩌지???


 내게 몸과 마음이 함께 가볍기는 쉽지 않은 일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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