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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Feb 02. 2024

나만 소중한 세상

또 다른 좀비들


 기술의 진보가 유토피아를 앞당길 듯 광고는 장밋빛으로 현란하다. 이상적이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시궁창으로 내리꽂고 있다.


 빈부격차의 급속한 확대는 계층을 넘어 계급으로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녹색 성장을 말하는 경제발전은 동식물 멸종에 이은 인간 멸종을 향해 폭주한다. 개개인들은 서로를 위하기보다 자신만 소중하면 된다는 극강의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

 어떤 맥락에서 우린 희망을 갖고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는 것일까?


빈부격차를 줄이는 유일한 방안은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다. 가진 자들은 절대 부를 나눌 생각이 없고 멍청한 빈곤층까지 복지를 포퓰리즘이라 매도하는 한심함에 증세는 글렀다.

환경파괴는 시시각각으로 인류 멸종을 암시하는 기후재앙을 보여주지만 피해 입은 이들만 억울할 뿐 다른 이들은 모르는 일로 간주한다. 남극과 북극이 놓으면 그 아래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일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내지는 사회를 숨 쉬듯 말하지만 티끌만큼의 배려도 찾아보기 힘들다. 손톱만큼의 피해가 있다 판단하면 단칼에 상대를 어버리기 일쑤다.


인류는 계층 갈등, 환경 파괴, 이기주의로 지금 당장 멸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들 제 잘난 맛에 산다 하겠으나 내보기에 모두 자기만 아는 좀비들 같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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