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가 자신만만해하는 이유.

차지한 자리가 안전하단 착각.

by Aheajigi

누구나 목표점에 도달하면 나태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마련이다. 이때 새로운 목표를 찾는가 아니면 안주하는가에 따라 의식과 행동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나태함을 보이는 집단은 대부분 안정적이라 착각하는 기성세대다. 사회라는 정글에서 안전판에 올라섰다고 위안을 삼은 자들에게 흔히 보이는 공통된 행동 양식이 자신만만함이다.


안정적인 기성세대들은 딛은 자리나 차지한 것들이 안전판이라 믿음과 동시에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막연한 판단 한다.

소수의 오너가 아니라면 그 어디에도 내가 계속 의지할 단단한 버팀목은 없으에도 말이다. 사회적 포지션이 안정적이라는 신념은 허상에 가깝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안 건 간에 언제든 손에 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들 있다.


안정권에 접어들면 해오던 일에 대한 성실함을 벗어버리고 눈을 돌린다. 일은 노력의 대상이지 즐김의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말이다. 일을 즐기려면 상당한 노력뒤에 일정한 수준에 올라섰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물론 이때의 즐김도 육체적 정신적 쾌락이 동반되지는 아니한다. 고수들의 즐김은 성취감에 가깝다. 그 외의 부류들은 일은 여벌처럼 대하고 쉼은 열정적으로 취한다. 쉼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맞을 수 있으나 이들에게 쉼이 일을 방해하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인간 간의 경쟁 시대를 넘어 이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 4차도 아닌 5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사회에서 과연 작금의 기성세대들은 꿋꿋하게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끄적임을 2019년에 쓰고 2023년에 다시 본다. 그동안 내가 나태해지고 있음에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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