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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Feb 08. 2024

무례함

다른 생각을 강요하는 것인가?


 발 딛고 있는 포지션이나 살아온 경험에 따라 사태의 한쪽면을 크게 부각시키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인간은 생각만큼 객관적이지는 않다. 상품의 퀄리티보다 디자인에 신경 쓰는 이유도 사람의 판단은 객관적 이성이 아닌 주관적 감성에 의해 결정하기 때문이란다.


 내가 쓰는 글에 있어 나의 견해가 중립적이라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주관적이기는 하나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첨가할 뿐이다.

 논쟁이 될 법한 사안에 있어서는 대상자를 직시하지 않는 것은 그 대상과 그런 견해를 지지하는 이들과 불필요한 대립을 피하기 위함도 분명 있다.


 나와 견해가 다른 글을 읽는다 하여 작성자의 논리에 반발하는 댓글을 달지는 않는다. 그들 나름의 논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다른 견해도 존중받아야 하기에 그러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나의 논조에 대한 비난성 댓글을 보게 된다. 언젠가 글로 남겼듯 무슨 이야기인지 읽어는 보고 차단한다. 이견에 내가 댓글을 달아야 할 이유도 없고 공들여 글을 쓴다 하여 그의 생각이 달라질 개연성도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다른 생각이 있다 하여 누군가의 글에 비난조로 댓글을 쉽게 올리는 것도 어찌 보면 참 무례하다 싶다. 미디어의 사설도 아니고 공신력 있는 글이 아님에도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검열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아하다.

 생각이 다름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는 것은 강요이자 강압이다. 당신이나 당신들의 자녀가 매사 행하는 일에 이런 식의 압박을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어떨지 참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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