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 않은 것이 중요한 것을 덮어버렸다. 이런 일이 아주 흔하다. 중요한 이슈를 중요하지 않은 이슈로 가려버린다. 대중은 쉽사리 관심을 돌리니 정작 중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
축구나 연예 이슈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기후 재난에 처할 위기에 있음에도 일어나지 않을 근거 없는 믿음이 있는 것인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심심찮게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해결도 할 수 없는 바다방류라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나 이제 주목조차 받지 못한다.
중요하지 않은 사건들을 중심으로 변죽만 크게 울리면서 사람들을 흥분하게 선동질을 하고 있다. 이 사안에 흥분했다가 금세 저 사안에 분노를 일으키게 만드는 것이 현시대 흐름이다.
변죽울림은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요하고도 해결하기 힘든 일에 대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이들의 무능이 가십거리로 가려진다. 이래저래 열을 받게 만들어 감정이 격해진 대중의 판단력을 흐트러뜨린다.
정신을 가다듬고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우린 지옥 같은 세상을 마주해야 할 일을 현실로 보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