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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n 14. 2024

내가 말하는 진실, 남이 바라보는 거짓

취하고자 하는 본능을 간과한다.

누구나 말하는 그 순간만큼은 스스로의 발언에 대해 진실이라 생각하고 또 믿는다. 작정하고 속이겠다고 덤비는 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생각이 전혀 다를 수 있다. 이것이 단순한 이견 때문일까?


누군가를 향하는 언행에는 분명 내재된 의도가 담겨있기 마련이다. 드러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때론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


살아온 그의 행적은 이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이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 딸을 향한 글과 그 자가 과거에 저질렀던 추악한 범죄가 오버랩되면서 많은 이들이 공분한 이유이다.


밀양성폭행 가해자들은 사회 곳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현재 순간만큼 진실되게 살았다 믿었을 것이다. 사과나 반성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들은 또 언젠가 본능이 발동하면 넘어서는 안될 선을 가뿐히 지나칠 것이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성이 통제하지 못하는 본능을 한 번 맛본 이상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제든 같은 일은 반복될 수 있다. 그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남들은 그들과 그들의 삶을 거짓이라 판단하는 것이다. 가면 뒤에 숨겨진 민낯의 추악함에 치를 떠는 것이다. 사적 응징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 못하지만 법이 수수방관한 이상 달리 방법이 있는지 또한 의구심이 들기에 필요악이라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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