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철이 들어야 하듯 적정 수위를 지켜야 하건만 여전히 미흡하다. 철이란 것이 노을 지듯 알아서 숙성되지 않듯이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 또한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오지랖과 관심의 경계는 여전히 어렵다. 종종 말을 하고는 뒤돌아 그 미련함에 후회를 반복하곤 한다.
어디까지를 관심이라 생각하고 어디까지를 오지랖으로 받아들일지 상대가 아니기에 정확하게 알 길은 없다. 하지만 뒤가 개운치 않고 찜찜함이 밀려드는 것은 분명 과했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더 점점 타인과 말수를 줄이려 한다. 아무래도 지나침은 부족함만도 못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