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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Sep 16. 2024

비효율

이게 뭐라고

글이 뜸해졌다. 커피 쿠폰이나 받을까 싶어 무심코 던진 응모가 악수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학습지 한쪽에 대한 페이는 5만 원이다. 19장을 만들어달라는 계약에 쉽게 휘리릭 해치울 줄 알았다.


학습지 만들기에 함몰되니 생각이 멈춘다. 머릿속이 단순해져 좋은 것이라면 괜찮겠지만, 이것 또한 일이다. 딱 금액만큼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디어를 짜고 이미지를 수정하고 완성본을 확인하는데 적잖이 시간이 허비된다. 시간 투자대비 비용이 얼마 안 되는 비효율의 극치가 되어가고 있다.


하찮게 보았던 일이 발목을 잡는 꼴이다. 쓰려했던 글에서 생각이 멀어져 버렸고 학습지에 대한 고민에 허우적 거린다. 이것 참 난감하다.


약속은 했으니 꼼짝없이 11월 말까지는 이것에 얽매여 있어야 하나 싶다. 숙고하지 않은 탓에 악수를 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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