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자신이 정상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본다. 자기애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의 사고는 태초에 비교 대상이 없이 오롯이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만으로 다른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뱃속부터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에게 제공되는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자극 모두가 아이의 자아를 형성하고 있기 마련이다.
우린 자신만큼은 객관적이라 말하고 싶을 테지만, 그 누구도 자신만의 주관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그래서 기피 대상도 선호 대상처럼 자신을 비정상으로 여기지 못한다. 늘 내가 정상이고 사태를 불러온 상대가 문제로 파악한다.
교실 속 꼬맹이들 세상에서도 이런 모습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어른과 유일한 차이는 가식적으로 포장하는 기술이 빼어나지 못해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점뿐이다.
명쾌하게 드러나는 잘못을 지적한들 아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양육환경에서 이런 행위들이 제지받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각하지 않는 한 절대 변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들은 빈도와 강도를 더해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결국 이 부류들은 기피 대상으로 세상에 서게 될 것이 분명하다. 내내 그러했듯 매사 발생하는 사안은 자신 탓이 아니라 주장하고 또 확고하게 믿는다. 사안이 불리해지면 어떻게 해서든 물타기를 시도한다. 꼬맹이때 그러했듯 없는 사실도 만들어 흠집 내기를 자행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집은 강해진다. 자신을 향한 믿음이 확고해지기 전에 스스로가 정상이 아닐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반성의 틀을 심어주어야 한다.
날조와 변명으로 얼룩진 이 나라 꼬라지가 더욱 반성 자각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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